싱가폴 동물원 판다 Kai Kai & Jia Jia
판다 커플을 보기 위해
리버사파리에 다녀왔다.
코로나 때문에
방문 시간을 미리 예약하고 가야 하는데
판다들이 이른 시간에는 확실히 깨어 있을 것 같아서
제일 빠른 10시로 예약하고 갔다.
콩고/나일/메콩/양쯔강에 산다는 물고기들을 쭉 보고
판다 존으로 입장했다.
레드판다가 입구에 있었는데
암컷 레서판다가 임신 중일 수 있고
임신 중이면 잠을 많이 자니
특히 조용해달라는 안내문이 쓰여 있었다.
대나무 먹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있어
빠르게 이동.
13살 수컷 카이카이가
대나무가 놓인 곳을 옮겨 다니며
식사 중이었다.
솔직히 사진으로 봤을 땐
아쉬운 미모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귀여웠다.
10분 정도 먹다가
나무 위로 올라가서 취침 시작.
카이카이 방사장 옆에는
12살 암컷 지아지아 방사장이 있다.
사진상 우리 아이바오만큼
예쁘게 생겨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다행히 지아지아도 깨어는 있었으나
방사장에 놓여진 대나무는 다 먹은 후였고
안내문에 "부끄럼이 많아 내실에 자주 들어간다"라고 쓰여 있었는데
실제로 잠깐 나왔다가
바로 내실로 들어가는 걸 반복했다.
카이카이 & 지아지아 커플도
12년 싱가폴에 온 이후
15년부터 2세 프로젝트를 해왔는데
자연 & 인공 번식 모두
아직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우리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너무 기특하다
올해 7번째 도전을 했는데 어찌 됐을지?
S'pore River Safari pandas Jia Jia & Kai Kai to start mating for the 7th time
It's panda-monium time for Jia Jia and Kai Kai again.
mothership.sg
유투브로 미국 동물원 판다 방사장들을 보고
에버랜드 판다월드 방사장이 작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싱가폴은 놀랍게도 더 작았고 사람 집, 판다 집 다 좁은 싱가폴
심지어 외부 방사장은 아예 없었다.
원체 일 년 내내 덥고 습하기 때문에
에어컨 빵빵한 실내 방사장만 둔 것 같은데
이로 인해 판다가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읽는 게 불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나무들 높이가 너무 낮아
아이바오의 어부바 나무처럼
방사장에서 편히 누워 쉴 곳이
없어 보이는 것도 좀 아쉬웠다.
그래도 평일 아침이고
Phase 2 (Heightened Alert) 기간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적어 너무 좋았고
사람들이 판다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지
빨리빨리 지나가서
조용히 오래 볼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